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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가의 세계관, 줄거리, 나의 생각

by summerpencil 2025. 2. 27.

한강 작가의 세계관

아무나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 그녀만의 필력으로 적어내려간다.

그녀의 소설은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깊은 상처와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세상의 폭력과 무관심 속에서 버티며 살아가지만, 결국 파괴되거나 변화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채식주의자에서 영혜는 사회적 억압과 가족의 폭력 속에서 점차 소멸하는 존재가 된다.

한강의 소설에는 신체적·정신적 폭력이 빈번하게 등장하지만, 그 안에서 폭력과 연민이 공존하고 있다.

소년이 온다에서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잔혹한 폭력과 그 속에서 희생당한 이들의 아픔을 정교하게 묘사한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단순한 고발이 아니라, 폭력 속에서도 인간성을 지키려는 이들의 연대와 희망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강 작가 작품 내용의 특징은 몸을 하나의 언어로 사용하여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는 것이다.

채식주의자에서 영혜는 육식을 거부하고, 결국 식물처럼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과정을 그려냈으며, 에서는 색()을 통해 삶과 죽음, 기억과 소멸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사회적 폭력과 억압을 직시하면서도, 인간의 연대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문장이 아름답고 시적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메시지는 강렬하고 가슴 한편 큰 울림을 전달하고 있다..

한강의 문학은 고통을 직시하지만, 그 안에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폭력과 상처를 다루면서도, 그 속에서 연민과 희망을 놓지 않는 시선이 한강 문학의 강점이다.

인간의 고통과 상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며, 존재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줄거리

소설의 주인공경하는 작가로, 친구 인선을 만나기 위해 제주로 간다.

인선은 제주에서 지내며 어머니 백진의 삶과 가족의 비극을 기억하고 기록하며, 경하는 인선을 도우며, 4·3 사건과 관련된 제주도의 아픈 역사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인선의 어머니 백진은 제주 4·3 사건을 직접 겪으며 가족을 잃고, 평생 그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인물이다.

1948, 제주에서 좌익으로 몰린 주민들이 무차별적으로 학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고,‘백진’은,‘백진’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혼자 살아남아야 했다.

그녀는 이후에도 4·3의 기억을 간직한 채 힘겹게 살아가며, 인선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준다.

소설 속에는 4·3 사건 당시 벌어진 잔혹한 학살 장면들이 세밀하게 묘사된다.

마을 주민들은 이념을 떠나 무차별적으로 희생당하고, 여성과 아이들조차 가혹한 죽임을 당하게 된다.

백진의 가족도 이 과정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고, 그녀만 살아남아 고통 속에서 평생을 보낸다. 백진은 가족을 잃었지만, 그녀의 곁에는 함께 살아남은 이들이 있었으니, 남편과 인선이다.

살아남은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기억을 지키고 애도하는 삶을 이어간다.

인선과 경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깨달으며,, 인선과 경하는 백진의 삶을 따라가며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백진이 남긴 기억과 이야기들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국가 폭력의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그 기억을 간직하고 애도하는 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몫임을 이야기하려 한다.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해 입원해 있는 친구를 대신해, 앵무새를 돌보러 간 주인공의 제주 여정이, 이토록 잔인하고 힘들 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들이 자칫 시간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할 수 있지만, 천천히 그 역사 속으로 들어가서 고통을 함께 느끼게 되는 것이 작가의 의도인 것 같다.

 

나의 생각 

어느 인터뷰에서 작가님이  이 작품의 집필 의도록 정확하게 말했다. 

아직 정식으로 헤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는 제주 4.3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와 가해한 이에 대한 처벌이 없이는 사건이 종결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내가 사는 곳에서 차로 20분이면 도착하는 '경북 경산시 코발트 광산'이 광산에서 대규모 학살이 있었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이 아니면  평생 알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희생규모는 대구형무소 재소자 2,574명 대부분과경산, 청도, 영천 등의 국민보도연맹원등 3,500명 정도가 다른 형무소로 이감되는 과정에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이 왜 형무소에 가게 되었는지는 간단하게 적어 둔다.

 

6.25가 발발하기 1년 전, 이승만 대통령은 남한 내의 좌익세력이 유사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과거, 남한 내에서 좌익활동을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국민보도연맹'이라는 반공단체를 만들게 한다. 

하지만 여기에 가입된 대부분의 아무것도 모르는  민간인은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서 가입하는 경우도 많았다. 

전쟁 직전 보도연맹 회원수는 전국적으로 무려 3030만 명에 달했고, 전쟁이 일어나자 국가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보도연맹원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일본인들이 코발트를 채굴하기 위해 개발했던 폐광에서 대규모의 학살이 일어나게 되었다.

 

책을 덮으며 나는 생각한다.

" 감사합니다. "

"살아있음에 감사합니다. "

어느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티브이 프로에서 배우들이 영화를 촬영하며 힘들었었던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연기자들은 각자 자기가 힘들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촬영 내내   힘들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중 한 배우가 이렇게 말했다.

"영화를 만드는 게 힘들어요? 아니요! 이건 축복이고 감사입니다. "

"아무 이유 없이 얼굴에 총을 맞는 사람들, 이유도 모르고 죽는 게 그게 힘들 겁니다.!"라고.

내 가슴속에 지나가는 부끄러움이 나는 무엇인지 알고 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힘든 일들은 ,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신이 주는  죽지 않는 고통은 우리를 성장을 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렇게 믿고 있다.